경제·금융

외국생보 TM시장도 석권채비

외국계보험사들이 올 8월 도입되는 방카슈랑스 영업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함께 전화로 보험상품을 파는 텔레마케팅 시장 석권까지 노리고 있다. 전문설계사를 동원해 보험료가 비싼 사망보험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주력했던 곳까지 TM 영업에 새롭게 뛰어들거나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이 부문 강화에 나섰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TM영업을 시작했던 일부 외국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다 최근 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외국사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ING생명이 지난주 100석 규모의 텔레마케팅 센터를 신설하고 TM영업에 착수했다. ING생명은 종신보험과 보장내용은 같지만 만기가 정해져 있고 보험료가 저렴한 `다이렉트 정기보험`을 전화로 판매중이다. 이밖에 메트라이프 생명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TM영업 강화에 나서 AIG생명 출신의 TM전문가를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고 텔레마케터도 50명 가량 증원했다. `알리안츠 트리플 A`란 상품으로 TM영업을 하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텔레마케터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외국사들이 TM영업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시장 확대와 함께 일부 외국사들이 오로지 TM영업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년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라이나생명의 경우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TM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TM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AIG생명은 지난 해 7월부터 판매한 TM상품 `다보장 의료보험`이 판매 5개월 여 만에 8만 건의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전체 매출중 TM이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늘었다. 전문설계사를 국내에 도입한 외국계 보험사가 TM영업에 이어 올 8월 방카슈랑스 영업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여 한국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의 입지는 앞으로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10%를 넘어선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TM시장 강화와 방카슈랑스 영업에 따라 조만간 20%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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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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