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옆 쓰레기 중간처리장 내년 3월 녹지공간 탈바꿈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악취와 흉물로 수년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쓰레기 중간 처리장이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종로구는 "구청 옆에 자리했던 쓰레기 중간 처리장을 헐어내고 화단으로 꾸미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3월께 식재작업이 마무리되면 소나무와 철쭉으로 우거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구청은 지난 97년 민원에 밀려 인사동 대일빌딩 앞(탑골공원 옆) 쓰레기 중간 처리장을 청사 옆으로 옮겨온 뒤 8년 동안 하루 80톤 규모의 쓰레기를 압축 처리해왔다. 구청이 궁여지책으로 쓰레기 처리장을 청사 옆으로 옮겼지만 민원이 이어지기는 마찬가지. 특히 구청 인근에는 미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 외무부 여권과 등 외국인 방문이 잦은 기관이나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하루빨리 쓰레기 시설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구청 옆 코리안리빌딩에 자리한 KR실업의 박현효 대표는 "코리안리빌딩과 석탄회관 등 인근 빌딩 관계자들이 종종 구청을 찾아 쓰레기 처리시설의 이전을 요구하고 설득해왔다"며 "구청장이 용단을 내려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한 셈"이라고 말했다. 구는 현재 청사 옆에서 처리하던 쓰레기를 대행업체와 관내 7~8개 처리장에서 분산 처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묘담장 옆 처리장도 이전 또는 폐쇄하기로 했다. 구는 또 쓰레기 악취가 떠난 자리에 소나무와 자산홍(철쭉), 회양목 등을 심어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미 처리장 철거공사와 화단 조성공사는 끝났으며 보도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27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