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환율하락으로 수출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문화,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산업 부분에서 10%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원화절상, 고유가 및 원자재난 등으로 대부분 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주최한 '2005년 산업전망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심영섭 부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올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대폭 낮아지고 대신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소비와 투자 회복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하락을 만회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 부원장은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 초반에서 저점에 도달한 후 안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천30-1천4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경쟁이 치열한 제품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달러표시 제품가격을 인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원화절상이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주요 경쟁국인 일본 엔화가 동반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초과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투기수요가 진정돼 배럴당33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출부문에서 자동차, 철강, 섬유, 석유화학 업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보이나 전자, 반도체 업종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의 경우 대중국 수출이 작년 4월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작년대비 0.5%p 감소한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는 세계무역기구(WTO) 섬유쿼터제 폐지이후 중국, 인도 등이 가격우위를 앞세워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돼 수출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에서는 건설을 비롯한 전자, 섬유 등 대다수 업종이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예상되며, 전자의 경우 작년 3.6% 증가에서 올해는 감소세(-1.3%)로 전환될 것으로나타났다.
섬유업종은 작년의 -19.3%에서 -4.0%로 감소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와 문화, 바이오산업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