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정호 이영산업 사장

“선박부품과 선체구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 주차설비와 철도차량 등 고부가 사업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정호 이영산업기계 사장은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과 제휴관계를 맺는 형식으로 빌딩식 주차설비와 철도차량 분야에 진출키로 했으며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산업기계는 선박부품과 선체구조를 조립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에 공급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왔다. 이 사장은 “경주 공장을 비롯해 온산읍 외봉공장, 처용공장, 대정공장 등에서 월 7,200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개별공장별로 절단가공, 부품생산, 조립 등 분야가 나누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산품의 65%를 현대중공업에 공급하고 있고 25% 가량을 STX조선에 납품할 정도로 대기업으로부터 품질과 납기준수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며 “2001년에는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6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94년 현대중공업에서 실시한 창업지원제도에 힘입어 회사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모든 생산라인을 관리하기보다 일부 라인을 아웃소싱하는 형식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었는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단행하게 되었다”며 “기술지원, 현금결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었기 때문에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 성공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95년 2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조선경기 호황과 환율인상이라는 호재를 만나면서 IMF였던 98년 141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선박부품만으로는 조선경기 악화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어 선체구조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주차설비와 철도차량 분야에 진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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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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