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립27돌 대우증 김창희 사장(인터뷰)

◎“수익구조 다각화 해외사업부문 주력”/영업환경 갈수록 악화/수수료 인하 시기상조『아직은 수수료인하를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는 23일로 창립 27주년을 맞는 대우증권의 김창희 사장은 9월부터 주식매매중개 수수료가 자율화됐지만 『최근 증권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생일을 맞는 다는 기쁨보다는 위기의식이 앞선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사장을 만나 증권업계의 맏형역할을 해온 대우증권의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수료자율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는데.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좋아지면 수수료인하를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을 그럴 때가 아니다. 물론 동업자중 수수료를 내리는 증권사가 나오면 우리도 인하를 생각해 봐야겠지만 대우증권은 고급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수료가 비싸도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영업방침이다. ­수익구조 다각화방안은. ▲해외사업 부문과 금융상품부문에 주력할 생각이다. 현재 회사 총수익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은행, 현지법인 등 해외사업부문의 수익을 2000년까지 30%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수익증권, 기업어음(CP)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이제 증권사에서도 취급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이들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관련 수익도 중시하고 있다. ­내년 증권업계의 영업환경은. ▲수수료문제가 핵심이다. 수수료를 내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휘발유값 인하경쟁을 통해 어느 정유사도 시장점유율을 높인데가 없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다. 위탁수수료가 완전자율화되면 증권사 중 절반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년말이면 외국인들의 국내증권사 설립이 자유화되는데 국내사들이 힘을 키워놓지 않으면 시장을 대부분 잠식당할 것이다. 아직 국내 증권사의 힘이 약한 상태에서 수수료자율화가 이뤄지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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