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에 일본 정부 당국자가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정권이 또다시 독도 도발에 나섬에 따라 한일관계가 더 급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정례 회견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해양정책ㆍ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지금까지 다케시마를 둘러싼 영토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안을 부단히 검토해왔다"며 "정무관의 행사 참석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 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수석차관인 외무성 부(副)대신이 아닌 그보다 한 등급 낮은 정무관을 보낸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고위당국자를 파견한 것 자체가 일본 정부가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인정한다는 뜻이어서 독도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단계의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