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우리 증시가 단계적인 상승 국면에 놓여 있으며 기업 이익구조 안정과 국내 금융자산의 축적만 확인된다면 향후 1~2년내 코스피지수가 최고 2,02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팀장은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 이후'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홍 팀장은 "우리 증시에서 과거 할인의 주요인이었던 금융 시스템 부실이 점차 해소되며 할인율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러나 할인율 축소를 이유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시장이 내수시장 규모 확대와 국내 금융자산의 축적이라는 상대적인강점을 지니고 있어 기업의 이익구조 안정을 한두번 더 확인하고 향후 장기투자 정착 등을 통해 금융자산이 축적되면 다른 신흥 아시아 시장에 비해 프리미엄이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과거 코스피지수가 경기보다는 상장기업의 이익에 연동했다는 점을 들어 "기업들의 이익 변동폭이 크지 않는 한 주가 변동폭도 급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단계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과정을 통해 올해말 코스피 1,580포인트까지 도달한 후 1~2년내에는 주가이익비율(PER) 12~14배 수준인 1,730~2,02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홍 팀장은 이어 한국증시 상승 랠리의 위험 요인으로 환율과 유가를 꼽았으나이들이 과도하게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자신감을 갖고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