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中國)을 국빈방문할 때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들이 동행한다.또 16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국내 기업인 100여명이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金대통령 취임 후 외국순방 행사에 경제계 인사들이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 투자포럼 행사를 위해 일부 기업인들이 같이 갔지만 이는 대통령의 일정과는 별개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대통령의 외국순방에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것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특히 최근 5대 재벌의 「빅딜」을 비롯한 재벌 구조조정이 현안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순방기간 중 金대통령과 金전경련 회장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경제6단체장과 일부 기업인들이 동행할 것』이라며 『경제 관련 행사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도 같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큰 시장이고 우리의 주력 진출대상국이기 때문에 감도 익히고 정보도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11일 중국방문을 시작,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과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연설 등을 가질 예정이다.
또 14일에는 상하이(上海)를 방문, 한·중 경제인 초청 연설회 및 포동 개발지구 시찰 등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위원과 대화의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