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주택사업 등록업체 수가 크게 늘어났다.
2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한해에 20가구 이상의 주택을 짓는 주택사업 등록업체는 지난해말 현재 5,879개사로 1년 전에 비해 1,112개사가 늘어나면서 지난 93년말(6,160개사)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하루 평균 3개 업체가 주택사업에 새로 진출한 셈. 협회가 주택사업등록업체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93년 이후 1년에 주택업체가 1,000개 이상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사업 등록업체 수는 지난 93년말 6,160개사에서 94년말 4,086개사로 급감한 이후 98년(3,017개사)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99년 3,461개사, 2000년 3,744개사, 2001년 3,929개사, 2002년 4,757개사 등으로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그 폭도 점점 커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유독 주택경기는 호조를 보여 주택사업 신규진출이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11월 이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