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 클래스를 향해] <9>대의테크

세계적 기업들 "손잡자" 러브콜…車계기판 장착 고품질모듈 기술 보유<br>美·日 車부품 업체 투자 유치·합작사 설립…올 매출 1,000억 목표…中등에 기술수출도

지난해 중앙연구소를 분사시킨 대의테크의 채의숭(왼쪽 세번째) 회장이 관계자 등과 케이크를 자를 준비를 하고 있다.

GM과 중국ㆍ인도ㆍ태국 등지의 자동차 기업들로부터 “함께 사업해보자”며 합작ㆍ기술제휴 제안을 받는 기업. 세계적인 자동차부품ㆍ금형업체인 미국 인티어사와 일본 아크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 GM대우 부평ㆍ군산공장에 인스트루먼트 패널 패드(IP) 등을 공급하는 기업.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중견기업 대의테크의 위상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러브콜을 받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영국ㆍ일본 업체에 의존해온 IP를 자체 설계ㆍ생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 IP는 운전석 앞쪽의 계기판과 AV기기ㆍ공조장치 조절기 등이 장착되는 플라스틱 모듈. 복합한 구조의 금형이 있어야 찍어낼 수 있고 편의성ㆍ디자인도 중시되기 때문에 고난도의 설계기술을 필요로 한다. 대의테크는 특히 선진국 경쟁업체들과 대등한 품질의 IP는 물론 컨솔 모듈, 라디에이터 그릴, 휠커버 등을 신속하게 개발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 아크그룹이 대의테크에 30%를 지분투자하고, 미국 인티어사가 대의인티어를 합작(50:50) 설립한 것도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해서다. 대의테크는 GM대우 부평공장에 3개 차종의 부품을, 관계사인 ㈜한산은 GM대우 군산공장에 2개 차종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개발에 착수한 신차들이 본격 출시되는 내년에는 매출이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채의숭 대의테크 회장은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창사 20주년인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 내년 하반기나 2008년 초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M대우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한 고정비 비중 감소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 6%를 밑돌았던 매출액 순이익률을 올해 10% 대로 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의테크는 지난해 4월 중앙연구소를 선엔지니어링(대표 채록)으로 분사시켜 기술수출에도 뛰어들었다. 대의테크 계열사와 설계기술이 없는 중국ㆍ인도ㆍ태국 등지의 자동차 회사에 IP 설계ㆍ개발을 대행해주눈 선엔지니어링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채 회장은 “우리와 제휴를 원하는 업체에 10% 정도 자본투자를 해 IP 등 개발권을 챙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며 “오는 6월 중국 연태공장이 완공되면 상하이GM에 공급할 IP 등을 생산하고 일부는 국내에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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