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화) 18:51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22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럽의 유력 경제지인 유러머니지(誌) 9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컨트리 리스크 평가순위는 지난해 3월 180개국 중 22위였으나 지난해 9월 27위,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는 30위로 각각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34위로 다시 하락해 경제위기를 전후한 1년반 사이 12단계나 떨어졌다.
정치위험도(25점), 경제실적(25점), 외채비중(10점), 외채 상환실적(10점), 신용등급(10점), 은행대출 가용성(5점), 단기자금 가용성(5점), 외화차입 능력(5점), 가산금리(5점)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총점 100점으로 평가되는 컨트리 리스크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78.29점에서 이번에는 64.47점으로 13.82점이나 하락했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가산금리 부문의 평가는 3.37점에서 0.55점으로, 정치위험도는 17.65점에서 15.11점으로, 경제실적은 17.47점에서 14.06점으로, 국가신용등급은 7.29점에서 3.62점으로, 단기자금 가용성은 5.0점에서 3.87점으로, 외화차입 능력은 2.50점에서 2.26점으로 각각 크게 떨어졌다.
유러머니지는 또 오는 99년과 2000년 2년간의 경제성장 속도에 대한 평가에서 99년의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0.45%, 2000년은 2.69%로 전망하고 이를 토대로 각각 100점 만점에 99년은 47.69점, 2000년은 58.50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향후 2년간 경제성장에 대한 평균점수는 53.09점에 그쳐 그 순위가 지난해말의 41위에서 19단계나 떨어진 60위로 주저앉았다.
유로머니지는 한편 일본이 정치불안과 그에 따른 은행 및 경제개혁의 부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 시작했다며 컨트리 리스크 순위를 지난해 12월의 18위에서 23위로 낮췄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는 덴마크로 9위에서 20위로 떨어졌으며 캐나다가 8위에서 14위, 홍콩이 25위에서 30위, 싱가포르가 16위에서 21위로 각각 하락했다.
노르웨이와 영국이 각각 4위에서 8위로, 5위에서 9위로 4단계씩 떨어졌고 미국이 1위에서 2위로, 네덜란드가 3위에서 4위로, 호주가 17위에서 18위로, 타이완이 23위에서 24위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2위였던 룩셈부르크는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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