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환매규모 다시 늘어나… 증시에 부담 우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하루만에 5,87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환매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878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날 대량 순유출은 해지액이 6,811억원으로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빠져나간 5,878억원 중 4,046억원이 사모펀드에서 빠진 돈이다. 산은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서 3,24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서 724억원이 이탈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같이 많은 돈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것은 지난해 7월15일(6,555억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순유출은 7거래일째 이어졌고 ETF를 포함하면 6,189억원이 순감소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규모 펀드환매가 기관의 매수여력을 줄이면서 조정 가능성이 있는 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다만 대량 환매의 원인이 사모형 펀드여서 공모형 투자금과는 달리 단발성이어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498억원이 빠져나가 14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이 이어졌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조7,341억원이 빠지면서 펀드 전체로는 3조4,734억원이 줄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103조2,448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4,128억원 줄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26조6,837억원으로 4조3,51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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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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