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용관으로 사용돼왔던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내 동숭홀이 무대예술 전용 공간장으로 운영된다.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차범석)은 16일 동숭홀을 오는 12월31일까지 임대해 제2의 문예회관으로 운영할 것이며 7월1일 오후7시 개관기념 개막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예진흥원측은 동숭홀을 대관한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수 예술단체들이나 올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국고 무대예술 지원작품」인 문예진흥기금 등 공공성 기금을 지원받아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관료는 문예회관 수준으로 하루 오후나 야간 1회 공연은 30만원, 2회 공연은 60만원이다. 대관신청은 25일까지 문예회관 사무실에서 받는다.
7월1일(오후7시)과 2일(오후7시30분) 동숭홀에서 열릴 개관기념 공연은 밀양 백중놀이팀의 「하용부 북춤」, 임도완의 「마임」, 박정욱의 「서도소리」, 공옥진의 「춤과 노래」 등이다.
한편 객석 501석의 동숭홀은 지난 89년 연극계에서 활동해온 김옥랑씨가 사재를 털어 개관한 이래 연극·뮤지컬 등 공연예술공간으로 문예회관과 함께 대학로의 중극장으로 운영돼왔으나 계속되는 운영난으로 지난해 7월부터는 영화전용관이 됐다. (02)760-4610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