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호재성 공시후 주가 '곤두박질' 사례 속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야 하나?' 최근 줄기세포, 바이오 테마 강세속에 호재성 공시나 뉴스가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재료가 확인된 뒤 주가는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요망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성피앤씨[016100]는 지난 8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투자 회사인 파미셀이 식약청으로부터 허혈성 뇌경색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일 10.15%, 3일 5.66% 올랐던 주가는 임상 승인 관련 보도가 나온7일 4.52% 하락했고 이어 8일에는12.11%나 급락했다. 또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업체인 시스네트[060250] 역시 비슷한 경우다. 시스네트 주가는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무려 7일간 상승에 이어 25일부터지난 7일까지 9일 연속 오르며 1천220원에서 5천300원까지 3.34배나 뛰었다. 이같은 주가 강세에 대해 이 업체는 지난 19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으로 진행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스네트는 이같은 답변을 뒤집고 지난 7일 장마감 직전 미국 바이오진단기술 개발업체인 엑시머스 바이오테크 지분 15.04%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문으로 나돌던 타법인 지분출자 소식이 확인된 뒤 시스네트 주가는 8일 시장에서 9.81% 급락 반전했다. 지난 3일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바이오벤처 기업인 카이로제닉스지분 50%를 인수했다는 HS홀딩스[007720] 역시 공시 당일 상승폭이 크게 줄더니 7일과 8일 이틀동안 20% 이상 급락했다. 이같은 호재성 공시후 주가급락에 대해 내부거래 혹은 내부자가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정보담당자는 "최근 이상 급등 종목중 일부는 사전에 재료가 시장에 유포되고 정작 공시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사실이 확인된 뒤에는 주가가 급락하기가 쉬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에 바이오 열풍을 촉발한 황우석 교수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복제성공 소식 역시 증시에서는 이와 비슷한 현상을 불러 왔다. 황 교수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던지난달 12일 이후 급등세를 탔던 줄기세포 테마주들의 주가가 정작 연구 결과가 발표됐던 20일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던 것. 황 교수의 연구 결과가 엠바고 파기 논란 속에 보도된 5월20일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마크로젠 등은 급등세가 꺾이면서 7∼8%대 하락률을 보였었다. 연구결과 발표가 극비리에 진행됐지만 사이언스지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께 회원기자들에게 미리 연구 성과를 공개한 정황으로 볼때 사전에 이 연구결과가시장에 유포될 소지는 있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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