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카드인터네셔날은 230여개국 2만3,000여 회원 신용카드사를 통해 세계 오지에까지 마스타카드를 선보이고 있는 신용카드의 대명사다.지금까지 발급된 카드수만 총 6억장이 넘는다.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1,500만여개 카드 가맹점과 40만여대의 현금지급기(ATM) 등을 통해 97년 한해동안 마스타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약 6,000억달러.
세계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글로벌기업이다.
지난 1966년 미국 은행연합체(ICA)로 탄생,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이 20년동안 줄기차게 추구해 온 모토는 「보다 넓게 보다 편하게」하자는 것.
카드회원이 찾아갈 수 있는 곳을 보다 넓혀 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영업전략을 알기쉽게 표현하고 있다.
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자보니 그 조직 또한 광범위하다.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으며 그 밑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롯한 미국·캐나다·중동·아프리카·남미·유럽 등 6개 지역본부가 있으며 하부조직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만은 다국적기업들과는 달리 마스타카드가 비영리법인이라는 것이다. 주요 현안들이 전세계 20국이 참여하는 이사회의 협의에 의해 「보다 편리한 신용사회 창조」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는데 수익은 마스타카드 시스템 운영과 회원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환원된다.
카드결제시스템은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한 뱅크네트전산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가능한 긴급카드 발급과 현금서비스지급, 마스타카드 여행자에 대한 모국어 안내서비스와 의료·법률상담서비스, 여행자수표발급서비스 등은 마스타카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글로벌서비스다. 또 최근에는 전 게 180개국 7,700개 호텔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유텔과 제휴, 룸업그레이드, 부대시설 할인, 무료 조식 등의 여행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국제요금보다 30%이상 저렴한 마스타폰서비스도 가능하다.
마스타카드 성장의 원동력은 첨단기술개발과 개척정신으로 요약된다.
지난 81년 신용카드역사상 처음으로 골드카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83년에는 카드 위조방지를 위한 레이져 홀로그램기술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몬덱스인터내셔널의 지분 51%를 인수, 전자화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 87년에는 저개발국가의 하나였던 중국에 과감하게 진출, 현재 중국신용카드시장의 80%를 장악해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91년에 들어와 4년만인 95년에 카드회원 수가 1,000만장을 돌파하며 중국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2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 경쟁사인 비자카드를 앞서고 있다.
마스타카드가 아태지역에서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얼마전 모범택시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고 지난해까지는 국내 신용카드사용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현금서비스 정산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현재 마스타카드는 더 나은 미래 신용카드개발을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11월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IC칩을 내장해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카드도 내년쯤 선보일 계획이다.
김근배(金槿培) 마스타카드코리아 사장은 『하나의 카드로 주차도 하고 지하철도 타고 공중전화도 할 수 있는 다기능카드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편리한 신용사회」의 단초를 놓기 위한 이같은 마스타카드의 열정은 다가올 21세기 신용카드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