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 "대우건설 6兆6,000억에 사겠다"

내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앞두고 최고가 제시

금호그룹이 6조6,000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후보가 내놓은 액수 중 가장 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가격 위주 선정기준을 감안할 때 금호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건설업계와 대우건설 노동조합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9일 제출한 대우건설 인수 최종 입찰제안서에서 채권단 보유 지분 72.1%를 전부 인수하는 조건으로 6조6,000억원선을 제시했다. 이어 두산그룹이 ‘50%+1주’ 인수금액으로 5조5,000억원을 제시, 전체 지분으로 환산할 경우 6조4,000억원 수준에 달했다. 채권단 지분 70%와 67%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프라임산업과 유진기업은 환산금액이 각각 6조1,000억원, 6조원 수준에 그쳤다. 삼환기업은 입찰에 참가한 업체 중 가장 낮은 5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실사과정에서 지적할 우발채무 등을 감안해도 실제 인수금액이 최소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적자금 회수금액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그룹이 최고가를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여당과 자산관리공사 등이 조직적으로 금호그룹을 밀어주고 있다”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정창득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지난 3월 이미 ‘K그룹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들렸다”며 “자산관리공사는 협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할 정도의 페널티를 주겠다고 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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