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세리 '안타까운' 3라운드

박세리(21.아스트라)가 美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8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부진, 시즌 5승 달성이 힘들어졌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박세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앨라배마州 오펠리카의 그랜드내셔널 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만 7개를 범해 7오버파 79타로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고바야시 히로미와 공동 12위에 랭크됐는데 206타로 단독선두에 오른켈리 로빈스에 무려 10타나 뒤져 4라운드 역전이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98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셰리 스타인하우어가 210타로 2위에 올랐고 생애첫 홀인원을 기록한 줄리 잉스터와 교통사고로 인한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앨리슨 니콜러스가 나란히 211타로 공동 3위, 애니카 소렌스탐이 213타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최근 5라운드 넘게 'NO 보기 행진'을 벌였던 선수답지 않게 퍼팅에서 극도의 난조를 보여 오히려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를 했다. 전반 3개, 후반 4개의 보기를 범한 박세리는 13번홀에서 투온시키고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쇼트홀인 15번홀에서 역시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세번째 퍼팅만에 홀컵에 볼을 집어 넣는 등 퍼팅감각이 무뎌진 모습이었다. 박세리는 16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1.2m 떨어진 지점에 올려 버디기회를 맞았으나 버디퍼팅이 살짝 스쳐지나가 파 세이브에 그쳤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1-2라운드와 달리 그린이 매우 빨라 퍼팅에 애를 먹었다"며 "우승 여부를 떠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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