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흑백 스크린 위에 흐르는 재즈

'나윤선 퀸텟 시네마 콘서트' 극장 용에서 23일부터


고전 명작 영화를 시리즈로 개봉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영화의 역사 초기에 제작된 무성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프랑스 무성영화에 맞춰 흐르는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국립중앙 박물관 극장 용에 마련됐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재즈 가수 나윤선이 영상에 맞는 자신의 대표 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나윤선 퀸텟 시네마 콘서트’가 100년 전 프랑스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 주제곡과 영상을 함께 연주하는 기존의 시네마 콘서트와 차별된 점이라면 나윤선이 이번 공연을 위해 영화에 어울리는 곡을 새로 작곡해 처음 선 보여 무성영화의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스크린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사 드 쇼몽이 보유하고 있는 1900년대 초기 무성 영화들과 애니메이션이 흐르고 무대에는 피아노 트리오와 비브라폰과 나윤선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편의 새로운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공연에 소개될 영화로는 판타지 장르의 개척자인 세군도 드 쇼몽 감독의 ‘마술장미’, ‘키리키 일본 곡예사’ 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향을 받은 최초의 애니메이션인 에밀 콜 감독의 ‘꼭두각시 네의 드라마’ 등 대부분 대부분 3~4분 짜리 단편으로 재즈 음악 한 곡 연주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여기에 프랑스적인 색채를 담고 있는 재즈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나윤선과 그의 친구들이 연주하는 재즈가 얹어져 무대는 크리스마스의 환상을 한껏 발산한다. 한편 젊은 관객들을 위한 무료 와인 파티가 공연 전 극장 로비에 마련돼 음악과 영화와 와인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부터 25일까지 154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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