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최대 보안전시회 찾은 육현표 에스원 대표 "IoT 연계 보안서비스로 글로벌시장 개척"

실내 입체형 감지기 기반 신개념 디바이스 개발 추진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은 조만간 러시아로 수출

센서 기술 접목 해외 공략

육현표(앞줄 오른쪽) 에스원 대표가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보안 전문 전시회 'SECON 2015'에서 참가자들에게 에스원의 UWB센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앞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해외 보안서비스 시장을 적극 개척할 생각입니다."

육현표 에스원(012750) 대표는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보안 전문 전시회인 'SECON2015' 행사장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보안 분야도 사물인터넷과의 연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안 센서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내수시장에 머물고 있는 국내 보안산업을 해외로 진출시켜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에스원이 해외에 선보이려는 상품은 센서 기술이 접목된 보안 IoT 디바이스와 차량운행관리시스템(UVIS)이다. 육 대표는 "센서기술은 모든 움직임에 작동하면 의미가 없고 많은 가능성을 걸러내야 하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자업체보다 보안업체가 더 잘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도 소개되고 있는 실내 입체형 감지기(UWB) 등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디바이스를 개발해 미국 등으로 수출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WD는 설치 높이에 따라 감지거리와 폭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IoT 센서기술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WD는 첨단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동작감지센서로 에스원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차량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운행상태를 확인하는 UVIS시스템 역시 러시아로 조만간 수출될 전망이다. 렌터카 도난 방지와 특장차 연료, 안전 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육 대표는 "UVIS 역시 IoT의 하나로 볼 수 있고 가령 냉동차량의 문이 중간에 열리면 온도가 높아지거나 물품 분실의 위험이 있는 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즉각 운전자가 알 수 있게 된다"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화물차의 운행기록을 보고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러시아 교통부도 이를 진행하고 있고 시제품은 이미 수출을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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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화사업인 '엔프라 벰스(enfra-BEMS)'도 시장 초기인 만큼 우선은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육 대표는 "원전을 많이 짓지 못하는 상황이라 전력 사용 비용은 앞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고 이에 따라 건물주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엔프라 벰스를 도입하기 전과 후 전력이 7~8% 감소효과를 보이고 있어 국가 재난망과 민간 건물들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빌딩관리 사업과 보안, 에너지 절감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건설회사와 수주할 때부터 설계와 시공에 대한 논의를 해서 건물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감시카메라에 지능형 영상분석기술이 도입된 에스원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도 소개됐다. 큰 건물 안에는 감시카메라가 1,000대 이상인데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방독면을 써야 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쓰지 않는다든지 몸에 이상이 생겨 넘어진다든지 사전에 알고리즘을 넣으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사고 즉시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육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전시회를 찾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을 찾기 위해서"라며 "200명 규모의 보안연구소 인력이 최첨단의 기술을 개발해 그것을 제조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우선시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육 대표는 "경기가 어렵더라도 신제품 등을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실 매출확장 정책보다는 실적이 부진해지더라도 현재 53만명의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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