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IT검사 인력들 "몸이 2개라도 모자랄 판"

해킹조사 하랴 전산장애 파악하랴

‘농협 금융전산망 장애’ ‘현대캐피탈 해킹’ ‘국민은행 종합검사’… 금융감독원 정보기술(IT) 검사인력들이 밀려드는 일거리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기 종합검사를 하고 있는 국민은행에 IT 검사인력이 나가 있는 상황에서 42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초유의 농협 전산망 장애 사태가 겹쳤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8일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농협에 IT 검사인력 2명을 보내 특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감원은 IT 전문가 1명을 실태파악을 위해 농협에 보낸 상태다. 금감원은 농협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킹 사건이 발생한 현대캐피탈에도 지난 11일부터 IT 검사인력 3명을 배치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이 IT 감독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와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도 IT 인력을 파견했다. 현재 2명이 국민은행의 IT 부문을 점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팀장까지 포함해 총 11명인 금감원 IT 검사인력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감독당국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등을 겪으면서 IT 검사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산 관련 사태가 겹치면서 IT서비스실은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전산망을 통한 거래가 많기 때문에 보안이나 거래에 문제가 없도록 감독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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