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소셜 네트워킹으로 성공한 사람들

■바이럴 루프- 아담 페넨버그 지음, 틔움출판 펴냄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그러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나서 당신 회사를 키워줄 것이다. " 지난 2000년 UC버클리 대학 전자공학과 출신의 룸메이트 제임스 홍과 짐 영은 파티에서 만난 여성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성이 서로 달라 격론을 벌이던 두 사람은 아예 여성의 외모를 놓고 공개적으로 점수를 매겨보자는 생각을 떠올린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웹 사이트 '엠아이핫오아낫(Am I hot or not)'은 개설한 지 6주만에 300만건이 넘는 페이지 조회 수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연간 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사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일만 했을 뿐 사이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한 것은 소비자들 스스로였다. 바이럴 루프(viral loop)란 한 명의 소비자가 또 다른 소비자를 불러들여 스스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확장해가는 소셜 네트워킹의 트렌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페이스북', '싸이월드', '핫메일', '유튜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뉴욕대학교 저널리즘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바이럴 루프'를 이용해 성공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엠아이핫오아낫' 처럼 우연히 시작해 성공한 사업도 있지만 풀뿌리 유권자들을 선거 전략에 이용해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처럼 의도적으로 바이럴 루프를 이용한 사례도 있다. 책은 저자가 투자자와 창업자를 심층 인터뷰해 당시 상황을 그리듯이 이야기를 풀어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는 소셜 웹 사회에서의 준거집단과 집단행동은 회사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판단에 의해 휴먼 에너지가 모이는 양상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좋은'것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만 하면 소비자가 곧 마케터가 돼 성공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조언한다.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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