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수익성 악화

작년 매출 3.9% 증가 불구 순익은 2.1% 줄어

상장사 수익성 악화 작년 매출 3.9% 증가 불구 순익은 2.1% 줄어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지난해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의 경우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80전을 남겨 '속 빈 강정'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보다 20원60전이나 줄어든 것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상장사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534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7조4,00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조1,201억원으로 9.76%나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컸다. 그러나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한 상장사 매출액과 순이익은 574조3,000억원과 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5.6% 증가해 삼성전자의 부진이 전체 실적악화의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0.3% 줄고 순이익은 29.2%나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은 부실자산 감소와 투자유가증권(보유지분) 매각 등으로 호황을 구가했으나 제조업은 원화 강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조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601조6,000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2조6,000억원으로 10.4%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68%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제품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80전의 이익을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85.9%로 전년보다 6.2%포인트 감소해 재무 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다. 금융업체 매출액은 30조2,000억원으로 10.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453.0%나 폭증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831개사의 매출액은 61조6,000억원으로 5.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29.8% 급감,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수익성 악화가 심했다. 입력시간 : 2006/04/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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