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내년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의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서울증권은 “내년 이후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예상되며 이 경우 수도권 주택 분양 및 수주 물량이 많은 동부건설의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 4만4,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백재욱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동부건설의 경우 올해 분양사업이 모두 수도권에서 이뤄졌고 향후 추진될 예정인 사업까지 포함해도 90%가 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시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 할인요인으로 꼽혀왔던 ‘계열사 리스크’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백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반도체 회사인 동부하이텍의 최대주주(지분율 17%)로 하이텍에서 부실이 생길 경우 손실 발생은 물론 추가 출자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백 연구위원은 “분야별 독립 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경영층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열사 리스크에 대한 현재 주가 할인은 과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증권은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 전망의 근거로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지난 2004년 이후 주택 공급이 위축돼왔다는 점을 들었다. 즉 공급위축은 가격 불안요인이 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수도권 위주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