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용 절감에 신규고객 창출까지백화점 내에서도 다른 상품군간에 공동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마케팅은 동종 또는 이종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백화점은 화장품-명품, 골프-명품, 가전-화장품 등 고객 타깃이 중복되는 상품끼리 협력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디자이너 및 수입 부띠끄와 화장품이 함께 공동 패션쇼를 열었다. 지난 9일과 13일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본점에서 열린 패션쇼는 에뜨로ㆍ가이거ㆍ 오일릴리ㆍ박윤수ㆍ이상봉ㆍ손정완 등 국내외 12개 의류 브랜드와 겔랑ㆍ에스띠로더 등의 수입 화장품이 공동 참여했다. 이 행사에 초대된 고객은 국내 디자이너 및 수입 부띠끄 각 브랜드에서 VIP로 관리하는 고정고객 200여명. 행사에 참여한 수입 화장품은 패션쇼 중간에 메이크업 시연회를 갖고 샘플을 증정했다.
30∼40대 고소득 여성이 주타깃인 수입 화장품은 이 행사를 통해 제품을 홍보, 신규 고객을 창출할수 있으며 의류 브랜드의 경우도 행사에 참가한 고정고객에게 패션쇼 이외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
의류와 구두도 공동 마케팅을 펼쳐 상호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현대 무역점은 지난해부터 각 구두브랜드마다 자사 상품과 어울리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상품을 매장 전면에 코디해 전시하면서 구두와 의상을 동시에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현대는 앞으로도 구매행태나 주고객층 데이터 분석 등 CRM(고객관계관리) 분석을 활용해 DM(Direct Mail)을 발송할 때 타깃층이 같은 골프와 명품, 화장품과 가전 등의 상품정보를 담은 DM을 공동제작해 발송하는 방안도 기획중이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박인섭 차장은 "고정고객 관리에 있어서 타깃층이 겹치는 상품군들을 묶어 공동 판촉 전략이나 이벤트를 할 경우 비용도 절감되고 신규 고객도 창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