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현 경제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겪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이라는데 공감하고 금융권의 대출축소를 시정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전자.철강.화학 등 투자 주도산업들이 국내투자보다는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이를 시정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2일 오전 한은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권이 중소기업의 매출감소를 이유로 만기도래 때 대출한도삭감과 추가담보를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이의 시정을 위해 한은을 비롯한 금융권의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가계부문이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반면 기업부문은 사상 최대의 이윤을 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우리 경제의 근본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2.4분기중 기업부문 현금보유액이 44조원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기업이윤이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자동차.전자.철강.조선.화학 등 투자 주도산업들이 국내보다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국내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6월 이후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새로운 수출품목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향후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FTA 체결로 손실을 보는 부문에 대해서는 재분배 정책을 통해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장희 이화여대 부총장 겸 국제대학원장, 장지종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현오석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