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제품 신기술] 신토불이 '인분해효소' 개발

그런데 대부분의 사료에 포함된 인은 동물의 몸안에서 쉽게 녹지 않는 불용성. 따라서 인을 분해하는 효소 「파이타아제」를 반드시 첨가해야 한다.대성미생물연구소(대표 조환원)는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토양에서 찾아낸 세균에서 인산 분해 효과가 뛰어난 「파이타아제 효소」(사진)를 개발, 1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이 연구소 최양웅 연구팀장은 『그동안 파이타아제를 곰팡이에서 추출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우리 흙에서 추출한 것이 특징』이라며 『각종 실험을 통해 생산성과 인산분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이 효소를 쓰면 동물이 인을 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 가운데 유효인의 농도를 20~40%까지 낮추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료에 인을 적게 배합해도 되기 때문에 동물 사료 값이 낮아지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알을 낳는 닭을 실험한 결과 산란율을 4.08~5.48%, 산란량은 5.34~7.51%씩 각각 높일 수 있었다. 또 배설물속의 인 배출량도 4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타아제란 동물의 사료에 섞여 물에 녹지 않는 인산을 분해하는 효소. 돼지나 닭같은 동물 사료에는 물에 녹지 않는 인이 섞여 있다. 그렇다보니 완전 소화되지 않고 위에서 다른 영양분과 섞여 똥이나 오줌으로 배출된다. 자연히 동물의 영양분 섭취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수질도 오염시키게 된다. 특히 인산에 붙은 영양분은 강이나 바다의 적·녹조의 주범이다. 이 제품 개발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생명공학연구소 오태광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파이타아제는 기존 파이타아제보다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15배 정도 많고 값도 싼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파이타아제 시장은 약 1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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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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