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즈 선율에 물드는 '6月 서울'

케니 가렛·론 카터 등 세계적 거장들 내한공연 잇달아

내달 24일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내달 24일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6월은 재즈다’ 다음달에는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서울나들이가 봇물을 이룬다. 케니 가렛, 론 카터, 게리 버튼, 테렌스 블랜차드,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엠파이어 브라스 등 재즈계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려 라이브에 목마른 팬들에게 단비 같은 촉촉함과 흥겨움을 전해줄 예정이다. 특히 전설로 내려오는 스윙 재즈의 거목 카운트 베이시가 창단한 오케스트라와 테렌스 블랜차드의 첫 내한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국내 재즈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먼저 알토 색소폰 연주자 케니 가렛과 재즈 베이시스트 론 카터가 서초동 블루노트에서 공연을 갖는다. 케니 가렛이 30일까지 그리고 론 카터가 31일부터 6월5일까지 무대를 장식한다. 케니 가렛은 18세때 ‘듀크 앨링턴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후 ‘아트 블래키 재즈 메신저스’를 거쳐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100여장이 넘는 앨범에서 하드스윙 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과 평단 모두에 인정 받아왔다. 또 론 카터는 정통 클래식 교육에서 비롯된 탄탄한 이론과 기교 위에 재즈의 자유로움과 스윙감을 가미, 40여년간 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명베이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엠파이어 브라스는 두개의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로 구성된 5중 주단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금관 앙상블. 1996년 이후 두 번째 내한 공연인 이번에는 클래식 곡들을 편곡한 곡과 ‘아메리칸 뮤직’을 부제로 하여 거쉰, 엘링턴, 코플랜드 등을 들려준다. 이들의 음반은 12개국에서 베스트셀러음반으로 기록되었으며, 가브리엘과 리차드 조저스와 애드류 로이드 웨버 브로드웨이 작품을 담은 음반으로 금관앙상블로서는 처음으로 나움버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6월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주한다. 6월6일 LG아트센터에서 일본 피아니스트 마코토 오조네와 함께 공연을 갖는 게리 버튼은 그래미상 5회 수상, 수많은 아티스트를 발굴해낸 재즈계의 대부. 당대 최고의 비브라포니스트, 살아있는 재즈의 역사, 버클리음대 부학장 등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비브라폰 연주로 50장 이상의 음반을 냈다. 비브라폰은 타악기이면서 동시에 멜로디 악기로 재즈 연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 이번 내한에서 그는 2002년 발표돼 호평 받은 음반 ‘비르투오지(Virtuosi)’에 실린곡들을 연주한다. 그 동안 음반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테렌스 블랜차드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시원스럽게 뻗어내는 독특한 트럼펫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테렌스 블랜차드의 첫 내한공연이 6월2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발매된 ‘ 바운스(Bounce)’ 음반 녹음에 참여했던 세션들과 함께 하는 이번공연은 지난 15년간 그가 가져왔던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듀크 앨링턴 이후 가장 성공한 재즈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트럼펫 주자로 알려진 그는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모 베터 블루스(Mo’Better Blues)’등 10편의 작품에 참여,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재즈 열풍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6월2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열린다. 1930년대 미 중부에서 스윙 재즈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기억되는 카운트 베이시(1904~1984)가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카운트 베이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내한 공연. 총 17회의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자랑하는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는 전세계 재즈 팬들의 러브 콜을 받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스윙재즈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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