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서 프로그래밍직 매력 줄어

미국 기업들이 생산ㆍ연구시설을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전문기술직 일자리가 수천 개씩 감소, 전문기술직의 인기가 1980년대 생산직처럼 시들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은퇴나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전문기술직 노동자의 15%정도가 2010년까지 전문분야를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같은 기간 대형컴퓨터 메인 프로그램에서 개인용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 등 전 세계 기술개발직의 수요는 30% 정도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전문분야를 떠나는 이유는 그 분야에서 직장을 구할 수 없거나 다른 분야에서 더 나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스탠퍼드대학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프로그래머를 포기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 건설턴트가 된 중국 상하이 출신의 앤드루 모(22)는 컨설턴트라는 직업이자신을 해외이전 물결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또 기업정보기술 부문 종사자들은 대부분 앞으로 기계장치나 알고리즘보다는 기업전략과 인사 및 재정분석 등에 주력하는 기업가 같은 역할을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다이앤 모렐로 연구담당 부사장은 "당신이 컴퓨터 언어에만 관심이 있고 하루종일 칸막이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고용주들은 기술분야 경험을 다른 분야에 접목시킬 다재다능한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고용전문가들은 이같은 전통적인 기술직의 쇠퇴가 가까운 시일 안에 반전되기는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소에 다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업계 일자리는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에 16%가 감소했으며 노동통계국은 미국 정보산업계가 올 1.4분기에만 7천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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