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발생기 정수기처럼 잘 팔릴 것"오는 11월 6일이면 '정수기 판매 왕'으로 이름 난 두진문 JM글로벌 사장(44)이 '신선한 공기'를 팔겠다고 나선 지 1년이 된다.
두 사장은 지난 해 11월, 20년 동안 쌓아온 영업 경험을 앞세워 'JM글로벌'이라는 산소 전문 기업을 세웠다.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맑은 공기야 말로 깨끗한 물 만큼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처음엔 두 사장의 판단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무리 '봉이 김선달'로 불리긴 하나 어떻게 공기까지 팔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두 사장이 판다면 공기도 분명 팔릴 것이라 믿었다.
지난 83년 웅진닷컴의 전신인 혜임인터내셔날에서 영어 교재를 파는 말단 영업 사원으로 시작해 웅진식품 판매본부장, 웅진코웨이개발 부사장ㆍ사장 등을 역임하며 책, 식품에서 화장품, 정수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팔아보지 않은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두 사장은 "공기를 판다는 게 아직 낯설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보편화 한 정수기도 13년 전 처음 판매를 시작할 땐 구매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감이 매우 컸다"며 "오히려 지금은 환경오염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져 설명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두 사장의 자신감은 회사의 매출 실적으로 바로 연결됐다. 창업 1개월 만에 매출 55억원,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총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기업이 산소발생기, 산소정수기라는 낯설고 비싼 제품을 팔아 만든 매출로선 대단한 수치다.
두 사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산소가전 제품을 개발하고 더불어 회사를 믿어 주는 고객들을 위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산소 가전을 파는 기업인 만큼 제품처럼 믿을 수 있고 투명한 기업이 되기 위해 쉬지 않고 걸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두 사장의 말에서 개척자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