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채정리 완전매각 방식으로"

이근영 금감위장 "매각·워크아웃 진행기업 신속처리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은행장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투자자에게 부실채권을 완전매각(true sale)하도록 하고,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도 가급적 그 해에 상각처리해 부실채권의 누적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회복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분위기가 이완되지 않도록 현재 매각 또는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16명과 금융협회장 1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의 정착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부실기업 정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별 은행의 당면 이해관계에만 집착하지 말고 국민경제 전체에 파급될 영향 등을 감안해 보다 과감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신용대출의 활성화를 위해 은행의 신용대출 취급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해 그 결과를 경영실태평가 등 감독업무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불공정거래 근절을 통한 증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불공정거래에 연루되거나 벤처 금융을 취급하는 임직원이 벤처 투자할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계대출의 급속한 증가와 관련, "가계대출에만 주력할 경우 경기회복기에 기업금융을 상대적으로 위축시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은행 본연의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금융 감독업무에 대한 금융회사의 이해를 높이고 감독당국 직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자발적 수요가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간 상호채용 방식의 인력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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