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0.5중기 1.25%… 연초비 5배나/금융기관 보증액 50%까지 「꺾기」도대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채권발행을 위한 지급보증 수수료가 연초보다 최고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대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여타 대기업들마저 채권 발행물량의 최고 50%에 달하는 꺾기성 인수를 요구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발행 지급보증수수료율은 연초 0.2∼0.4%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4대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여타 대기업의 경우 0.5%로 두배이상 상승했으며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최고 1.25%까지 지급보증수수료율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별 지급보증수수료율이 차등화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지급보증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며 『일부 차환발행용 지급보증의 경우 1%가 넘는 보증수수료율과 함께 보증금액의 50%에 달하는 꺾기성 인수나 예금유치를 요구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견·중소기업들은 최근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확보하지 못해 대부분이 무보증채권을 발행하며 연리 13% 이상의 과도한 유통수익률을 부담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및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은 갈수록 가중돼 흑자도산이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가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