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금고, 예금공동유치 유명무실

신용금고, 예금공동유치 유명무실 신용금고들이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에 대비해 시행해오던 예금공조 체제가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 해동, 서울등 강남지역 8개 금고들이 예금공동 유치에 합의한 이후 지난 8월 24건, 9월 16건에 달하던 공동 예금 분산예치 건수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이후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골드, 민국, 삼화, 신민, 열린, 해동(명동지점)등 서울 강북지역 6개 금고들은 업무제휴가 발표된 이후 단 한건의 예금공조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금고가 예금공조 차원에서 추진하려던 신상품 공동 개발 역시 아직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신용금고들은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지역적으로 인접한 금고들끼리 타금융기관으로의 예금이탈을 막고 자금이동에 따른 유동성 위험을 줄여보자는 의도로 예금공조 유치에 합의한 바 있다. 최근 금고업계의 예금공조 체제가 무산위기에 놓이게 된 것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금고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아직 가시지 않은데다 개별금고마다 자체 예금이 많이 이탈한 상태에서 굳이 다른 금고에 분산유치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금고는 거액예금자가 분산유치에 대한 문의를 해와도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금고의 안전성만 홍보할뿐 적극적인 영업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금고들이 예금공조에는 합의했으나 적용금리를 서로 다르게 적용, 이를 탄력적으로 운용할만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하는등 예금공동 유치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열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9: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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