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수출이 지난 7월중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7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7월중 IT수출실적에 따르면 반도체ㆍ휴대폰 등 정보통신 기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3%나 급증했다. 이 기간중 우리나라 총수출증가율이 16%인 점을 비교할 때 IT수출이 다른 부문에 비해 2배이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무역수지 흑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쌍둥이 신기록을 세웠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전체 IT 수출비중에서 60%를 차지하는 반도체, 휴대폰, 모니터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최근 D램 가격 상승과 중국시장의 PC 소비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단말기도 중국 수출증가와 GPRS(무선패킷서비스) 서비스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가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휴대폰 단말기가 월간 기준액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Cㆍ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데스크탑 PC가 감소했지만 노트북 PC와 모니터 등이 증가하면서 9억5,000만달러을 수출했고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는 미국 및 유럽 시장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가 증가한 2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수출증가와 중국의 IT지출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IT수출 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며 “하이닉스 D램에 대한 미국ㆍEU의 상계관세 부과와 환율추이가 향후 IT수출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