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한 제일모직에 대해 각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16일 4ㆍ4분기동안 매출액 7,25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8%, 233.6%, 648.9%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6,941억원, 영업이익 535억원, 순이익 30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투자증권은 17일 “패션사업이 추운 날씨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전자재료 사업부도 기대 이상의 외형 성장과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빈폴 브랜드와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성을 고려해 2006년 및 2007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9.7%, 9.3%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고 목표주가도 3만1,500원에서 4만1,800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노무라증권도 이날 “올해도 의류, 화학, 반도체 재료 부문 등에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높였다. 또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이 회사 전망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진훈 제일모직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12일부터 2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제일모직 지분을 3만주 취득한 바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달 2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비중은 27.05%에서 29.5%로 증가했고 2만8,100원이던 주가도 3만2,100원으로 올랐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패션부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데다 케미칼 및 전자재료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