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S(주파수공용통신)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TRS 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과 지역사업자인 대구TRS·서울TRS·세방텔레콤 등 FHMA(주파수도약다중접속)방식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시설투자·기술·영업 등 광범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들 4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기존의 지역TRS 사업자협의회를 해체하고 FHMA사업자협의회(회장 김주호·金柱皓·아남텔레콤대표)를 설립했다.
이들은 먼저 TRS 가입자들에게 공중망서비스(0132)를 조속히 제공하기 위해 공동 투자와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TRS망을 상호연동시켜 각 지역 가입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TR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모토롤러의 TRS장비 「IDEN」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통신TRS를 비롯, 충남TRS·강원텔레콤·새한텔레콤·전북이동통신 등 5사도 지난해 11월 통신망 연동에 합의한 바 있다.
TRS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IMF체제 이후 투자 위축과 가입자 침체 등으로 TRS시장 전체가 극도의 위기상황을 맞게 됨에 따른 공동 타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9개 TRS업체들이 장비 기종을 중심으로 2대 그룹으로 묶임에 따라 앞으로 2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