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설비투자 13년만에 최악/올 5조2천억 작년비 19% 감소

한보에서 기아그룹까지 대기업의 잇단 부실로 올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13년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중소기업은행에 따르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표본 조사해 산출한 97년중 예상 설비투자 규모는 총 5조2천5백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조사한 설비투자 예상감소율 8.9%에 비해 10.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이같은 감소율은 기업은행이 설비투자 조사를 시작한 지난 84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 대기업의 잇단 부실로 중소제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소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상반기중 2조7천8백34억원이 집행돼 전년동기보다 12.5% 줄었다.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더욱 위축돼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한 2조4천6백8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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