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북 핵실험 초기 충격 거의 흡수"

■ 한은 월례 금융협의회<br>대규모 외환보유 힘입어 시장 빠르게 안정<br>장기 시장금리 하락은 채권공급 부족 때문

20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성태(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 은행장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

시중 은행장들은 금융ㆍ외환시장에서 북한 핵실험에 따른 초기 충격이 거의 흡수돼 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올들어 콜금리 인상에도 장기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장기 채권의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외환시장 일각에서 자본유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규모 외환보유액에 힘입어 시장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됐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해외차입 여건도 초기에 소폭 올랐던 단기차입금 가산금리가 곧 바로 반락하는 등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은행들의 대북교류기업 대출은 그 규모가 미미해 북핵 리스크에도 은행경영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장단기 시장금리 격차 축소는 경기둔화에 대한 예상외에 채권시장의 수급호조도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은행장들은 또 최근의 엔화약세로 기업의 엔화차입 수요가 늘고 있으나 환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해 대출취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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