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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부터 토지 및 지장물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내년 하반기 토지 보상을 거쳐 이르면 2015년 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ㆍ서초지구에 버금가는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이어서 건설업계는 물론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과천시에 따르면 LH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사업지구 내 토지와 지장물 조사에 착수했다. 토지 및 지장물 조사는 토지 보상을 위한 전 단계로 LH는 올해 내 불법형질변경이나 국유지 포함 여부 등 토지조사를 끝내고 내년 초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지장물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사전조사 결과 지장물이 많지 않고 대부분 농지로 사용하고 있어 토지 및 지장물 조사가 빨리 끝날 것 같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이르면 내년 말께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원에 조성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다른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달리 연구개발(R&D) 연구단지 등 22만5,700㎡ 규모의 지식기반산업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과천시는 부지조성공사가 본격화되는 2015년부터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은 공공분양 1,863가구를 비롯해 ▦일반분양 1,985가구 ▦임대주택 2,197가구 ▦단독주택 188가구 등 총 6,2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관악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전망돼 서울 강남ㆍ서초지구나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역에서 멀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역사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과천시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신규 역사를 짓는 방안에 대해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과천시 도시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지구계획승인 과정에서 통합심의위원회가 지하철 역사 신설을 권고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와 LHㆍ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교란시켰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분양 물량이 축소됐지만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곳이 많아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3~6차 지구에서 분양 및 임대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지면 전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