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ㆍ조선ㆍ기계 등 주력 기간산업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상반기 주력기간산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6대 주력기간산업(자동차ㆍ조선ㆍ기계ㆍ철강ㆍ석유화학ㆍ섬유)은 올 상반기 생산ㆍ수출ㆍ고용 등 모든 면에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나은 실적을 거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6대 주력기간산업의 수출은 394억달러로 전년동기(327억달러)보다 20.4%나 늘었다. 이는 상반기 총수출 증가율 17.3%을 3.1%포인트나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력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0%에서 44.2%로 높아져 이들 산업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생산도 섬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 국내 경제를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가 수출의 큰 폭 증가와 GM대우차의 생산 정상화로 전년동기에 비해 9.4% 증가했으며 기계도 반도체업계의 제조라인 증설과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6.7% 늘었다. 조선(금액기준 10.6%), 철강(3.3%), 석유화학(2.8%)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섬유는 사스여파와 내수부진으로 2.8% 줄었다.
생산ㆍ수출 증가에 따라 고용사정도 좋아져 6월말 현재 6대 주력기간산업의 고용은 87만7,000여명으로 작년 6월말에 비해 0.6% 늘었다. 전제 제조업 고용이 같은 기간 0.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기불황에도 6대 주력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