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진료비 총액에서 65세 이상 노인층 진료비의 비중이 24.4%에 달하는 등 이들의 진료비 점유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의 진료비가 신도시 지역보다 최고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05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비 총액에서 65세 이상 노인층 진료비가 차지한 비중은 24.4%였다. 이는 지난 2000년 17.5%, 2002년 19.3%, 2004년 22.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은 2000년 6.6%에서 2005년 8.3%로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진료비 점유율은 같은 기간 6.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2만9,124원으로 전체 가입자 평균인 4만3,716원의 3배 정도 됐다. 연령별 월평균 진료비는 10대의 경우 1만5,682원이었으며 ▦20대 2만656원 ▦30대 2만7,301원 ▦40대 3만9,085원 ▦50대 6만6,655원 ▦60대 11만1,778원 ▦70세 이상 13만2,753원 등으로 50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노인 인구 비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노인 인구 비율이 3.6%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3만5,954원에 그친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이 24.7%나 되는 전남 고흥군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6만8,35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인천(3만9,540원), 울산(4만579원), 경기(4만821원)가 적었고 전남(5만2,152원), 전북(5만1,574원), 충남(4만9,221원)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1인당 연평균 35만7,094원의 보험료를 내고 38만8,017원의 보험급여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평균 의료이용 횟수는 15.32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