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글로벌 역량 갖춘 전문 기술인 육성"

연암공업대ㆍ영진전문대등 7개 전문대, WCC 지정서 수여


일본 중소기업 대표 50여명이 20일 대구 영진전문대에 모였다. 영진전문대와 대구시가 공동 개최한‘제1회 한일 기술 교류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구 인근의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도 참석했다. 참가 기업들은 서로의 기술을 소개하고, 인적 교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이미 9개국, 99개 해외기업과 연계해 주문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영진전문대가 아웃바운드(outbound) 글로벌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외국 기업과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인바운드(inbound)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한신 영진전문대 산학협력단장은“일본의 경험 많은 엔지니어들을 초빙해 기술적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지자체와 협력해 일본 기업 20~30개를 유치, 이들 기업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처럼 철저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 학과 특성화, 산학 협력 등을 통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전문대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울산과학대에서 지난 9월 1일 선정된 7개 WCC(세계 수준의 전문대) 대학에게 지정서를 수여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7개 WCC 대학은 영진전문대ㆍ울산과학대를 비롯해 거제대, 대전보건대, 연암공업대, 영남이공대, 제주한라대다. 이들 대학은 별도의 평가 없이 학교당 평균 32억원의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향후 3년 간 지원받게 되고, 올해 신설된 전문대 우수학생 장학금(학교당 평균 6,600만원)도 일반대학 보다 2~3배 가량 더 받게 된다. 이들 WCC 대학들은 지역사업과 지역의 입지조건과 연계된 특화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중점 육성해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7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74.7%로, 전체 대학 취업률 평균인 60.7% 보다 14% 포인트 이상 높다. 올해 취업률이 84%로 국내 전문대 중 1위를 차지한 연암공업대를 비롯해 WCC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생산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철저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업체에 재직 중인 전문가가 겸임교수로 참여, 학생들에게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박문화 연암공업대 총장은 “WCC선정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창조적인 전문기술인을 배출해 정말 세계 수준의 전문대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CC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받게 됐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과정 혁신과 산학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이들 대학의 공통된 인식이다. 우세진 울산과학대 기획처장은 “현재 전문대들은 4년제 일반대학과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학과별 특성화도 중요하지만 학과 간 칸막이를 허물고 여러 기술을 융합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체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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