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상선 1170억 외자유치 힘입어 3% 가까이 상승


현대상선(011200)이 외자 유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9% 상승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상선은 공시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인 마켓밴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도 57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마켓빈티지를 통해 발행해 올해 총 1,17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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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외자 유치는 기존의 벌크선 등 자산매각이나 유가증권 매각 등과 달리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유동성 확보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자구안은 이행률이 80% 이상(2조7,000억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최악의 업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현대상선에 대해 신중히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이번 외자 유치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지난해 발표한 구조조정안을 실행해 가는 과정 중 하나"라며 "실제 이번 외자 유치로 인해 자금이 들어오는지 등 구조조정 실행과정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운업황이 개선되는 시기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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