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가장 자신있는 분야는 `정보기술(IT)'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4일 월간 현대경영이 국내 경제연구소(원)장 16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WTO 가입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과 비교해 가장 경쟁력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IT'를 꼽은 응답이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22%), `자동차'(18%), `한류(韓流) 문화산업'(8%) 등도 비교적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혔다.
반면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로는 `농수산물'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섬유.피혁'(27.1%), `전기.전자'(10.4%), `철강'(8.3%) 등의 순이었다.
`가장 경쟁력있는 분야' 2위에 올랐던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경쟁력없는 분야' 순위에도 오른 것은 중.고급이 아닌 저급 가전제품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현대경영은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첨단기술이 국내 수준을 앞서게 될 시기에 대해서는 16명 가운데 10명(62.5%)이 `2005년에서 2010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력에 잘 대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중 11명(68.7%)은 `보통수준', 4명(25%)은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답해 `보통 이하'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으로는 `중국관련 정보 파악'(11명), `기술개발'(4명), `중국내 인맥형성'(1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