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금리하락 압력 점차 강해질듯


이번 주 채권시장 이슈는 ▦미국의 금리인하 폭과 코멘트 ▦은행채 발행 압력의 해소 시점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 등 크게 세 가지다. 하지만 9월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는 50bp의 금리 인하나 두 달 연속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만약 25bp의 금리 인하와 함께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코멘트가 나온다면 그 동안 미국 채권시장에 반응하지 않던 국내 채권 시장도 일부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요구불 예금의 지속적인 감소와 한국은행의 외화 차입규제, 그리고 추석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은행채 발행이 급증했다. 산금채 1년과 국채1년의 스프레드가 평균 10bp 미만에서 15bp이상으로 벌어졌고 CD금리는 국고3년 금리 위로 상승해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단기 금리의 상승 추세는 추석을 지나며 은행의 자금 수급 꼬임현상이 해소되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주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효과 역시 단기 채권시장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WTI 기준 유가가 배럴 당 80달러를 넘어 물가상승 우려를 더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은 달러화 약세 추세, 공급 불안, 그리고 중국발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인 원인도 있지만 계절적인 현상(허리케인 피해 우려)과 헤지펀드의 투기성 자금 유입이라는 특수한 요인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국내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되는 4ㆍ4분기에는 유가의 가격 상승 추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이한 국민은행 신탁자산운용부 Portfolio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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