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 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이 이탈리아 억만장자인 스테파노 페시나와 손잡고 영국 최대 약국 체인인 얼라이언스 부츠 인수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KKR과 페시나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얼라이언스 부츠를 주당 10파운드씩 총 97억 파운드(118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인수 제안이 맞아들여질 경우 사모펀드의 유럽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이번 인수제안은 유럽에서 사모펀드의 막대한 위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페시나는 이미 얼라이언스 부츠의 부회장이며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26일 KKR은 또 다른 사모펀드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 함께 미국 텍사스 지역 최대 전력 회사인 TXU를 450억 달러에 인수, 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편 사모펀드들은 지난해 7,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