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소년 30% 충치·시력저하 증상

시력저하는 2년새 10%P 이상 크게 늘어


초·중·고교생 10명중 3명 이상이 시력저하 및 치아우식증(충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저하 청소년 수가 최근 2년 새 10% 이상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학생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치아우식증과 시력저하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유병률)이 27~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의 경우 여학생이 34.2%로 남학생(31.9%)보다 높았으며 시력저하 유병률 역시 여학생이 31.8%로 남학생(27.1%)을 앞섰다.


여학생의 경우 시력저하 증상을 보이는 비율이 지난 2007년 20.3%에서 지난해 31.8%로 2년 새 10% 넘게 급증했다. 시력저하 증상을 보이는 남학생의 비율도 같은 기간 18.3%에서 27.1%로 9%가량 증가했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최근 수년간 계속 3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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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시간 증가는 물론 컴퓨터 게임과 각종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부정확한 시력검사 등이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도심의 경우 높은 빌딩과 아파트로 시야가 가로막혀 먼 곳을 응시하기 힘들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재호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청소년들의 경우 장시간 근거리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일시적인 가짜근시(가성근시) 상태가 된다"며 "이때 안과전문의의 제대로 된 시력검사를 받지 않고 안경을 맞출 경우 돗수가 높은 안경을 착용하게 되고 정말 눈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아우식증의 경우 탄산음료나 패스트푸드 등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안경 착용 전 안과를 찾아 정확한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인 8~12세는 6개월마다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 올바른 식습관 등의 질환예방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강조한다.

시력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50분마다 휴식을 취하돼 가능한 멀리 있는 것을 응시하며 눈동자를 여러 방향으로 굴리는 눈 운동을 해주고 비타민A·무기질·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승준 보아치과 원장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칫솔 외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적절히 활용하며 구강청결에 도움을 주는 섬유소가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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