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단행된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과관련 노동계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은 택시요금 인상을 환영하고 나선 반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주택시노련)은 반대하고 있는 것.
택시노련 서울지역본부는 3일 성명을 내 "서울지역 택시의 요금인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그동안의 요금인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이는 지난해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임금공동교섭을 통해 요금인상분 전액을 근로자의 처우개선에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법인택시의 사납금이 인상되더라도 처벌하고 시정할 방법이 있다"면서 "이번 요금 인상이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택시근로자의 처우개선과 택시서비스의 질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민주택시노련)은 택시요금 인상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속에서 요금인상은 급격한 승객감소를 초래하고 97%의 대다수 시민들이 서비스 개선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대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요금인상 즉각 철회를 결단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한 뒤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부가세 경감세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