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경제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 앞으로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가 올해와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FRB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3∼3.5%에서 2.4~2.5%로, 내년의 경우 3.5~4.2%에서 3~3.6%로 대폭 낮췄다. 다만 2012년에는 3.6~4.5%를 기록하고 2013년에는 3.5~4.6%를 나타내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최초로 공개됐다. . 실업률 역시 올해 9.5~9.7%(당초 9.2~9.5%), 내년에도 8.9~9.1%(당초 8.3~8.7%)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물가 상승률은 오는 2013년이 돼야 FR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올해 물가는 1.2~1.4%, 내년에는 1.1~1.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FRB는 또 지난 10월 15일 예정에 없던 비공식 화상회의도 열어 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금리정책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제한적인 채권 매입 방안 등 좀 더 공격적인 대책을 논의했던 것이다. FRB는 당시 2차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심각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며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위원들이 인정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경제 성장과 실업률 하락시기는 2012~2013년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