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새로운 소통의 통로를 찾았다. 엄정화 김정은 엄지원 박진희 등 여배우들이 트위터에 빠졌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트위터 활동을 하며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팔롱했어요 엄지원은 자신의 영화 <페스티벌> 촬영 상황을 틈틈이 알리기도 하고, 직접 촬영장 사진을 찍어 팬들에게 발빠르게 전하기도 한다. 엄지원은 1일 스탭들과 김밥을 먹었다며 "구의원들이 악수를 청하며 선거 유세를 하는군요. 내일은 선거일. 부디 양심가 정의가 있는 후보를 우리가 뽑게 되길 바랍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보다 적극적으로 트위터에 대한 의견을 팔로워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김정은은 1일 트위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다른 배우의 질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정은은 "왜 자신의 생각을 남과 공유해야 하냐고 질문하십니다. 이분께 트윗(트위터)친구들의 현명한 대답을…"이라며 즉석에서 토론을 유도하기도 했다. 엄정화는 평소의 친절한 성격답게 '트친소'(트위터 친구를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지칭하는 신조어)에 열심이다. 배우 이혜영을 소개하며 트위터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청담동의 주얼리 디자이너를 알리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정혜원 정려원 예지원 전혜빈 김꽃비 등 여배우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팔롱'(팔로우ㆍ트위터에서 다른 친구를 자신의 관심인으로 등록하는 것)하며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 #왜 트위터인가 여배우들이 트위터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다른 여배우들과, 팬들과 연락을 하는 이유는 바로 소통의 욕구 때문이다. 흔히 '여자들의 수다'라는 말이 있듯 커뮤니케이션 욕구가 큰 것이 여성들의 특징이다.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대중과 괴리되어 신비로운 존재로 남아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신비감 보다는 친근함이 무기가 되는 시대 변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생각을 여과하지 않고 직접 전달해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싶다는 욕구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트위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트위터가 미용실이나 촬영 대기 시간 등 의외로 틈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배우라는 직업에 걸맞는 취미 활동이 된 것이다. 감상적인 짤막한 글과 사진을 첨부하기에 간편한 트위터의 특징이 '그림엽서' 기능을 하기도 한다. 굳이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맥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여배우들이 끌리는 지점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트위터는 블로그나 홈피보다 개방적이라 스타들이 꺼릴 것 같지만 오히려 좋아한다.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된다는 개념이 덕분에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잘 맞는 미디어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