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생산 2013년까지 10배로

오창·美 홀랜드 공장 완공땐 年8000만셀 가능<br>LCD 유리기판 사업도 3조들여 집중 육성


충청북도 청원군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향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지난 6일,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산업단지에 이명박 대통령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정석수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국내에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모두 집결했다. 다름 아닌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공장 준공식' 행사를 위해서였다. 행사를 지켜본 것은 국내 인사뿐이 아니었다. 스티븐 거스키 제너럴모터스(GM) 수석 부회장, 알랭 비뇨 르노 전무,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대표, 버트 조던 포드 전무 등 글로벌 유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도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의 이 작은 마을에 하나 둘 모였다. 단일 회사 공장 준공식에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 귀빈이 모두 참석했다는 것은 그만큼 LG화학이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이 세계적ㆍ국가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LG가 녹색기술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구도 더 이상 LG화학을 기존 '석유화학회사'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인 오창테크노파크에는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이 완공되면 연간 6,000만셀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6일 완공된 1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에 2013년까지 약 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2,000만셀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화학은 이 두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외를 합쳐 현재 생산규모의 약 10배인 연간 8,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준으로는 연간 550만대 이상, 전기차 '볼트(Volt)' 기준으로는 35만대 이상에 적용될 수 있는 물량이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확보한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의 주문 물량을 바탕으로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 이상, 매출 4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의 지위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김반석(사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대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한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 밖에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채택했다. LCD용 유리기판은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국내 LCD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산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파주 월롱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하면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초 1개 라인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2차 전지와 편광판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이 분야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거침없는 경영 성과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차 전지, LCD용 유리기판 등 대규모 신규사업 투자에도 차입 의존 없이 재원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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